동정 同定 하다

공원 산책로나 둘레길, 등산로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꽃들.

잘 단장된 보도 주변에 심어진 조경화, 잘 보호된 야생화들...

마주하는 기쁨이 크다.

다가가 통성명해보려 하지만 이름들을 알아내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기억을 되살려낸 촌스러운 옛 꽃 이름으로는 더욱 가당찮다.

 

해오라기 난초 © 네이버 블로거 '들국화' 님 - 사진 출처  https://blog.naver.com/skymocha00/223186001172

 

그러기에 블로그 이웃분 ‘들국화’님의 포스트를 접하면 나는 꼼꼼히 살핀다.

그리곤 낯을 붉힌다.

어떻게 그리 많은 야생화를 찾아내고, 

지어진 이름을 알아내어 빠짐없이 이름표를 달아 주시는 지...

그 정성과 꽃 사랑에 놀라고, 감사한 마음으로 꽃들을 만난다.

 

노랑어리연 © 네이버 블로거 '들국화' - 사진 출처  https://blog.naver.com/skymocha00/223186774713

 

‘들국화’ 님의 포스트 ‘동자꽃 4총사’에 이런 내용이 보였다.

 

털동자꽃이 아니군요
털동자꽃은 백두산에 자생하는 야생화라고 하네요
이것도 수레동자꽃으로 동정합니다.
유난히 털이 많아 털동자꽃인 줄 알았는데.. ㅎ

 

 

이번엔 꽃 이름 땜이 아니라, 우리 말 풀이에 당황한다.

 

'동정하다?'.

주로 입에 올리는 ‘동정 同情 하다’ 로는 뜻풀이가 매끄럽지 못하다.

잠시 손품을 팔아 다른 한자 표기로 ‘동정 同定 하다’의 다른 의미를 알아냈다.

 

동정 同定 하다
생물의 분류학상의 소속이나 명칭을 바르게 정하다

 

전문 용어일까?

나의 무지를 탄嘆 하며

‘배우고 채우는’ 기쁨을 주신 들국화 님께 감사하다.

 

 

들국화 님의 포스트 '동자꽃 4총사'

https://blog.naver.com/skymocha00/223187658511

동자꽃 4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