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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밟아도 밟아도 사는 풀(씨알)

amishstudy 2023. 8. 29. 14:31

귀한 책 선물을 받았다.

아미쉬 공동체 문화에 깊은 관심을 가지시고 격려해주시는 블로그 이웃분, 취래원농사 님께서 씨알의 소리최신호를 보내주셨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담긴 글 꼼꼼이 챙겨 많은 깨달음을 얻고자 한다.

 

 

표지 바로 뒷면에 ‘함석헌 선생님 말씀’이 실렸다.

 

    밟아도 밟아도 사는 풀(씨알)

베어도 베어도 돋아나는 풀, 너는 무한의 노래 아니냐? 다 죽었다가도 봄만 오면 또 나는 풀, 
심은 이 없이 나는 풀, 너는 조물주의 명함 아니냐?
푸른 너를 먹고 소는 흰 젖을 내고 사람은 붉은 피가 뛰고, 소리도 없는 너를 먹고 꾀꼬리는 노래하고 사자는 부르짖고 썩어진 물에서나 마른 모래밭에서나 다름없는 향기를 뿜어내니 너는 신비의 못이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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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름을 누가 다 알 수 있느냐? 네 수를 누가 헤아릴 수 있느냐?
빽빽이 서도 다투는 법이 없고 드물게 서도 홀로 차지하는 법이 없고, 나무는 조금만 자라도 그 밑에 누가 살 수가 없고, 벌레 새끼도 나기만 하면 서로 떠미는데 너는 그런 법이 없지. 함께 나서 함께 자라 함께 썩어 함께 부활하는 풀, 너는 평화의 왕관, 하나님 뭇 아들의 돗자리, 겸손한 자 땅을 차지한다니 너를 두고 한 말 아니냐?

(함석헌 전집 3권 “할 말이 있다”에서)

- 씨알의 소리 2023년 7.8호 실린 '함석헌 선생님 말씀'

 

 

이번 호의 특집으로 ‘인류세와 함석헌의 역사 인식’을 주제로 네 분의 기고문이 실렸다.

그중에 취래원 선생님의 - 환경 역사학'과 인류세- 를 먼저 정독하였다.

 

홀로세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인간은 기하급수로 증가하였다. 인류는 삶의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자연을 개발하고 이를 문명이라는 말로 미화해 왔다. 문명은 곧 자연의 파괴를 의미한다. 인간에 의한 자연 침공은 인간 삶의 터와 야생동물 삶의 터가 상호 공존할 수 없다는 비극적인 현실을 만들어 놓았다. 현재 문명종 文明種 인간의 증가와 야생종 野生種 동물의 감소는 반비례한다. 문명 인간의 수가 2배 늘면 야생동물의 수는 2배로 준다는 뜻이다.

인간의 문명에 의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야생동물들은 인간이 사는 지역과 범접할 수밖에 없다. 이런 탓으로 야성 野性의 병균에 취약한 인간은 ‘전염의 시대’를 맞이할 수 밖에 없다, 최근의 '코로나19 펜데믹‘이 그것을 잘 입증시켜주고 있다. 여기서 인간은 더 이상 야생동물이 사는 삶의 터전을 침략해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얻는다,


- 황보윤식/함석헌 평화연구소 연구위원, - ‘환경 역사학'과 인류세- 글 속에

 

취래원농사 님의 블로그 ‘醉來苑,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사는 그런 세상 꿈꿔요’

 

 

醉來苑 ,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사는 그런 세상 꿈꿔요 : 네이버 블로그

천부적 자유를 누리고 천연적 자연을 지키고 자율적 자치를 행하는 세상이 정말로 사람이 사는 세상이 아니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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