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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쉬 Amish 문화 공감
아미쉬의 크리스마스 본문
아미쉬 공동체 사람들에 대한 궁금증은 매우 다양하다. 그들의 독특한 외모와 유별난 생활상 때문이다. 그중에 아미쉬들도 크리스마스를 경축하는 지? 그렇다면 그들은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내는지에 대한 궁금증 또한 빠지지 않는다. 아미쉬는 개신교 중 가장 보수주의 성향을 견지해 온 재세례파의 분파로써 예수의 탄생을 기리며 축하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다만 일반인들이 성탄절을 축제처럼 흥겹고 풍성하게 보내는 관습과 달리 아미쉬들은 깊은 신앙심과 단순, 소박한 삶의 방식대로 엄숙하고 겸허하게 성탄의 의미를 새기며 조용하게 보낸다. 예배 모임, 크리스마스트리 장식, 캐롤송, 선물, 파티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일반인들과 사뭇 다른 아미쉬들의 성탄절 관습을 살펴볼 수 있다.
예배 모임
아미쉬는 일반적으로 격주 일요일에 교회에 참석한다. 만약 크리스마스가 정규 예배가 열리는 주일에 맞는다면 예배 모임에서 성탄 의미가 담긴 내용으로 설교가 바뀔 뿐 평소의 예배와 크게 다르지 않게 진행된다. 그렇지 않으면 성탄절이라 하여 예수의 탄생을 기리는 특별 성탄 예배 모임은 열리지 않는다. 모두 집에 머물면서 가족과 함께 예수 탄생을 기리며 차분히 하루를 보낸다. 따라서 크리스마스 당일 아미쉬 마을은 매우 조용하다.
장 식
아미쉬는 대부분 크리스마스의 세속적인 장식을 거부한다. 따라서 아미쉬 가정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지 않고, 집 안팎에는 화려한 전등의 반짝거림이나 울긋불긋한 어떠한 장식도 보이지 않는다. 다만 가족과 친구들이 보내온 크리스마스 카드를 문틀에 붙이거나 벽난로 주변에 놓아두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일부 지역의 아미쉬 가정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에 창문마다 촛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하나 이는 일반적인 아미쉬 관습이 아니다.
카 드
아미쉬들은 일상에서 손편지와 카드로 소식을 나눈다. 따라서 크리스마스를 맞아 성탄절 축하 메시지를 나누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으로 크리스마스 카드가 일반화되어 있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손으로 직접 그리고 접어서 카드를 만들기도 하지만 요즈음에는 제작판매되는 카드를 많이 이용한다. 이 경우에도 단순한 그림에 간략한 성탄 축하의 메시지가 담긴 소박한 카드를 고른다. 가족들이 받은 크리스마스 카드가 집안에 성탄 분위기를 살리는 장식이 되곤 한다.
선 물
배타적이고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일부 아미쉬 공동체에서는 선물 교환 자체도 세속적인 덫이라 여기며 자제한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미쉬 공동체에서는 가족, 친지, 친구 사이에 크리스마스를 맞아 선물을 주고받는 일은 일반화되어 있다. 다만 선물 또한 집에서 직접 구운 쿠키나 저장 식품, 학생들에겐 학용품, 생활용품 등 저렴하고 실용적인 물품들을 선물로 마련한다.
크리스마스 프로그램
대부분의 아미쉬 학교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모든 학생들이 참여하여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가족은 물론 공동체 어른들을 초대하여 공연을 한다. 학생들은 찬송과 성가를 합창하고, 성경의 가르침을 주제로 한 연극을 공연한다. 이를 통해 부모형제, 친지, 이웃 어른들에게 기쁨을 안겨주고 성탄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나 청소년들은 공동체의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외롭게 사는 어른들 가정을 방문하여 성가를 부르고 이야기를 나누며 위로의 시간을 갖는다.
두 번째 크리스마스 (Second Christmas)와 올드 크리스마스 (Old Christmas)
두 번째 크리스마스 (Second Christmas): 아미쉬 정착지마다 다르지만 대부분의 공동체에서는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12월 26일을 "두 번째 크리스마스 (Second Chistmas)"라 부르며 성탄절을 하루 더 이어간다. 일반인에게 ‘박싱 데이 (Boxing Day)’로 통하는 이날 아미쉬 공동체에서는 보통 휴식을 취하거나 가족, 친지, 이웃들을 방문하는 날로 보낸다. 함께 모여 앉아 성탄의 기쁨을 나누고 식사하며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보낸다.
올드 크리스마스 (Old Christmas): 일부 아미쉬 공동체에서는 크리스마스의 12번째 날인 이듬해 1월 6일을 "올드 크리스마스"로 기념한다. 이는 기독교에서 주현절(또는 공현절, Epiphany)이라 일컫는 날이다. 아미쉬 전통에 따르면 1월 6일은 세 명의 동방 박사가 아기 예수를 보기 위해 베들레헴에 온 날로 수세기 전에 오랫동안 이날을 크리스마스로 기념하였다. 그러나 1582년에 (달의 위상을 기준으로 한) 율리우스력이 폐기되고 현대 그레고리력이 채택된 이후 12월 25일에 성탄절을 기념하기 시작하였다. 올드 크리스마스에 아미쉬는 정오까지 금식한 다음 이후 정찬 식사를 하며 축하한다. 이를 위해 아미쉬들은 이날 아무런 일을 하지않으며 아미쉬 사업체 또한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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